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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룸 창업기 (인테리어)

제로스페이스 2023. 1. 28. 17:40

오늘은 인테리어에 대해 이야기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파티룸 인테리어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사와 소품. 오늘은 공사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공사는 전문가 분들이 오셔서, 없던 벽도 세우고(목공), 조명자리나 콘센트 자리도 만들고(전기), 벽에 페인트도 칠하고(도장), 바닥에 타일도 깔고(타일),싱크대(가구)나 에어컨(냉난방)도 설치하는 일들입니다. 방을 새로 구성하는 경우는 스프링클러 작업(소방)도 필요합니다.

 

이런 공사들은 전문가들이 진행하셔야 합니다. 뭐 손재주가 뛰어나시다면 직접 하셔도 되긴 합니다.

 

딱 보셔도 알겠지만, 공사의 경우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 공사 내용은 파티룸을 폐업할 때 가져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장사가 잘 된다면, 권리금으로 회수할 수 도 있겠죠?) 이렇기 때문에, 공사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상가를 찾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2호점을 낼 때는 지금의 공사의 1/3 수준만 진행할 수 있는 상가를 찾으려 합니다. 1호점의 경우는 바닥도, 도장도 되어있지 않는 상가에서 시작하다 보니, 공사를 1부터 10까지 다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다 못해 에어컨이라도 달려 있었더라면 500만 원은 아꼈을 겁니다.

 

제가 지출한 공사비용은 대략적으로 2천만 원 정도 되었습니다. 목공&전기가 700만 원, 도장이 300만 원, 타일이 200만 원, 싱크대가 500만 원, 에어컨이 500만 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정확한 금액은 나중에 비용 정리할 때 한 번 더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사를 진행할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레이아웃’입니다. 우리는 파티룸을 만들기 때문에, 레이아웃을 정할 때 이미 공간 배치 구상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해요. (주방을 둘 건지, 파우더룸을 둘 건지, 포토존을 어디에 꾸밀 건지 등등) 공간에 대한 가벽 처리 부분이나, 콘센트/조명 배치가 공사 시작 전에 정해져야 합니다. 레이아웃이 가장 먼저 정해져야, 앞으로 어떻게 공사를 진행해야 할지가 명확해집니다.

레이아웃을 정할 때 중요한 사항은, 파티룸의 강점을 설정하는 겁니다. 한정된 상가에 넣고 싶은 공간이 너무 많으실 겁니다. 이럴 때, 내 상가 주변의 파티룸과 비교하여, 내 강점을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경우는 평택지역에서 제일 인지도가 높은 파티룸이 다이닝 공간이 아쉽다는 부분을 파악했습니다. 물론 파티룸에 와서 사진도 많이 찍겠지만,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이 이야기도 하고, 음식도 시켜 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이닝 공간에 많은 면적을 할애하였습니다. 


레이아웃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상가의 실측 도면이 있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면은 상가 계약 전에 미리 확보하셔야 좋습니다. 생각보다 계획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저희 경우는 상가를 결정했을 때, 부동산 중개 인분께 말씀드리고 실측을 다 했었습니다. 물론 계약서를 안 써서 중간에 상가가 나갈 수 도 있었지만, “여기 아니면 어차피 안 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실측한 치수를 가지고 한 달 동안 인테리어 고민을 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인기통과 숨고에 각 공정 기술자님을 모시기 위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계획안을 올려놓으시면 견적을 제출해 주십니다. 

여기서 중요! 
받으신 견적 중에 최저가로 진행하려 하지 마세요. 견적이 비슷비슷한 게 정상입니다. 너무 낮은 금액으로 입찰하신 경우, 경험이 부족하셔서 견적을 잘 못 내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현장에서 추가 비용을 청구 하 실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하나의 공정에 3~5개의 견적을 받았고, 극단 적인 최저가와 최고가는 제외시켰습니다. 그리고 견적을 주신 사장님들의 블로그나, 인스타를 확인하였습니다. (가끔 포트폴리오를 관리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도 제외시켰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타일로 구현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과 계약했습니다. 



각 공정의 견적을 받고 나면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남아요. 견적을 받으실 때, 공정별로 가능한 일자를 조율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정 순서를 미리 세워야 합니다. 

대체로 공정은 아래 순서로 진행됩니다.
전기 – 목공 – 전기 – 도장 – 조명 – 냉난방기 – 바닥(타일) – 가구 

전기가 일정에 두 번 들어가는데, 목공 작업을 통해 가벽 안에 콘센트나 스위치 등을 넣는 작업을 할 경우에는 전기 사장님께서 CD관을 이용하여 전선을 미리 빼두셔야 합니다. 그럼 목공 사장님이 벽체 안에 선정리를 해주세요. 그러고 나서, 전기 사장님께서 다시 오셔서 스위치, 콘센트 등의 결선을 마무리해 주십니다.

전기 – 목공 – 전기는 일정 잡기가 어려워서, 전기를 같이 보실 수 있는 목공 사장님을 섭외하는 게 일정관리에 좋습니다.

가끔 전기 사장님께서 조명도 같이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중간에 도장(페인트) 작업이 애매해져요. 그럴 경우, 전기 사장님께 보양을 요청하시던가, 도장 사장님께 추가 비용을 드리고 보양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대부분 펜던트 조명이다 보니, 도장할 때 T5 조명만 설치된 상황이어서, 도장 사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냉난방기는 아무래도 바닥이 들어오기 전에 진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다리 작업 때문에 바닥이 긁힐 수 도 있고, 아무래도 중량이 나가는 설비 작업이다 보니 바닥에 대미지가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 작업의 경우는 꼭 현장 견적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장님들께서 ‘바닥상태’를 매우 중요시 생각합니다. 바닥이 평평한 것처럼 보여도, 전문가들이 보실 때는 보수가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여지없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가구의 경우, 저는 셀프로 조립을 했습니다. 저희 파티룸에 있는 대부분의 소품들이 이케아 제품입니다. 돈이 없으면 몸을 갈아 넣으면 됩니다이케아도 조립 서비스가 있지만, 비싼 편이에요. 돈이 없으면 몸을 갈아 넣어야죠. 

 

저희 파티룸의 대형 아일랜드는 하루를 꼬박 조립하였어요.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지만, 이번 집 인테리어 할 때도 이케아로 제가 직접 조립하기로 하였네요. : )

 


이렇게 하면 인테리어 중 공사 단계가 완료돼요. 너무 후루룩 쓴 것 같은데, 나중에 공정별로도 한번 리뷰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소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 중요한 건 꺾이지 않은 마음입니다. 용기 내어 준비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