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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룸 창업기 (레이아웃)

제로스페이스 2023. 1. 29. 18:15

오늘은 인테리어 공사와 소품 중 소품 이야기를 해보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소품으로 넘어가기 전에 레이아웃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공사에서 레이아웃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저희는 어떻게 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래야 왜 이런 소품들을 샀는지가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

요즘 파티룸 컨셉들이 워낙 다양해서, 컨셉을 먼저 정하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는데, 파티룸 창업에서는 현재 같은 상권 안에 있는 경쟁업체 조사가 중요합니다. 결국 파티룸은 사진 찍으러 오는데, 다른 파티룸에는 없는 포토스폿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전 저희 파티룸은 30평짜리 단독 공간이었습니다. 우선 저희는 인테리어 공사를 통하여, 하나의 공간을 여러 개의 포토존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포토존에 맞는 소품들을 채워서 포토스폿으로 완성하였습니다.

1. 다이닝 공간
평택지역은 선발주자가 다이닝 공간이 약한 편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일반 싱크대에서는 굳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요즘 주거공간에서 많이 보이는 대면형 주방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파티룸을 데이트 공간이나 모임공간으로 이용한다면, 요리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고자 할 것 같았습니다. 또 소규모 모임의 경우, 식탁을 사용하기보다는 아일랜드 테이블을 홈바 형식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파티룸에 대형 아일랜드 테이블을 세팅하게 되었습니다. 싱크대 배관 공사가 쉽지가 않을 것 같아서, 싱크대는 기존 위치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전면부에 아일랜드를 하나 더 배치하였습니다.
싱크대는 이케아에서 주문하고, 설치도 큰 형님과 직접 하였습니다. 싱크대 설치가 정말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유튜브에 혼자서 조립하는 영상들이 있어서 쉽게 보았는데, 반드시 2인 1조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싱크대 조립기는 나중에 한 번 더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 식탁
기존 파티룸들은 플레이팅을 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테이블 역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평택지역에도 밤을 새워 파티룸을 이용하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파티룸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각은 식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밤새 술도 마셔야 하고, 음식도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식탁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탁 뒤편으로는 딥 그린으로 도장 마감을 하고, 펜던트 등을 달아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물론 식탁 위에 T5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음식 사진을 찍을 때는 충분한 조도가 확보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배달 음식일지라도 플레이트에 담아 차려놓고 먹고자 하는 Needs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6인 기준으로 식기를 세팅하였어요. 이 역시도 이케아에서 준비하였습니다. 밥그릇, 수저/포크/나이프/젓가락, 사이즈별 앞접시, 레드/화이트 와인잔, 소주잔/맥주잔/위스키 잔, 머그컵 등 연출하는데 부족하지 않게 준비하였습니다.

3. 메인 포토존
파티룸 이용목적, 결국은 사진입니다. 메인 포토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파티룸이 지역에 처음 생기면 모임을 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기보다는 브라이덜 샤워나 베이비 샤워를 하는 공간으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공간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다음에 다른 목적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레이크뷰를 배경으로 메인 포토존을 만들었습니다. 조화로 가렌더를 만들고 화병도 배치하였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꽃과 공원이 같이 나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메인 포토존 앞에는 전신 거울을 비치하였고, 지속광 조명도 비치하였습니다. 순간광 조명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던데, 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게 또 일이 될 것 같아서 지속광 조명을 구입하였습니다.

 

4. 파우더 룸
이미지 검색을 할 때, 여성분들이 파우더룸에서 찍은 사진이 많이 검색되었습니다. 파우더룸을 작게 만들지 않고, 조금 크게 만들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레이아웃을 구성하였습니다. 거울은 4~6명이 한 번에 나올 수 있도록, 가로 2미터짜리를 구입하였습니다.
또 파우더룸에는 조명을 두 가지로 구현하였습니다. 주백색 T5 조명은 넣지 않고, 거울 사이드에 알 조명을 넣었고, 조금은 화려한 펜던트 등을 설치하였습니다.
파우더룸에는 CCTV를 설치하지 않고, 드레스 룸으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여용 드레스를 해당 공간에 비치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행거를 이용하였는데, 드레스를 걸어야 하다 보니 높이가 좀 낮았습니다. 그래서 천장에 연결한 와이어에 스테인리스 봉을 연결하여, 떠 있는 듯한 헹거를 만들었어요.

5. 소파 존
식탁이 있기는 하지만, 계속 불편한 의자에 앉아 있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편히 쉴 수 있는 소파존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파티룸의 대부분의 소품들은 6인에 타겟팅 되어 있습니다. 소파도 6인용 소파를 두었습니다. 소파 아래에는 러그를 깔아 두었습니다. 오염이 조금 염려되긴 하지만, 식사와 음주는 식탁에서 하고, 이 공간에서는 커피를 마시거나 이야기만 나눌 듯하여서 러그를 세팅하였습니다. 확실히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소파 테이블로는 이케아 제품을 이용하였습니다. 상가다 보니, 겨울철에는 많이 추울 것 같아서, 무릎 담요들을 많이 준비하여 두었습니다.

 

6. Spare 공간
처음 공간을 기획할 때는, 소파가 이 공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공간의 강점인 레이크 뷰를 등지고 소파를 배치하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소파를 지금의 소파 존으로 옮기고, 이 공간은 비워두었습니다. 여유공간이 있으니, 오히려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리뷰를 보면 레이크뷰를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으시는 듯하더라고요.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2미터짜리 트리를 설치해 두었어요. 게스트님들이 버리고 가신 술병들을 모아서 트리 장식을 하였습니다. 엄청 많았는데 이쁜 병만 추려서 장식했어요.

지금까지 저희 파티룸 레이아웃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다음에는 이 6가지 Zoon에 어떤 메인 소품들을 배치하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죠? 용기 내세요!